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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보청기 활용법: 애플 Airpods(갤럭시 호환, Live Listen, 청력보호)

by 머니머니돈워리 2026. 6. 9.

에어팟이 보청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어머니가 집안일 하시면서 통화할 때마다 스피커폰 볼륨을 한껏 높이시는 모습을 보며, 뭔가 더 나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에어팟을 사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갤럭시 핸드폰에도 에어팟이 연결됩니다

에어팟은 애플 전용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폰에는 에어팟, 삼성 갤럭시에는 갤럭시 버즈를 쓰는 게 최선이라고들 하죠.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어머니가 갤럭시 핸드폰을 쓰시기 때문에 에어팟이 제대로 연결될지 솔직히 걱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직접 써보니 이 편견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블루투스(Bluetooth) 페어링, 즉 두 기기가 무선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사용 중 연결이 끊기는 현상도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에어팟이 아이폰과 연결될 때처럼 팝업이 뜨거나 자동 감지는 안 되지만, 블루투스 설정에서 수동으로 페어링하면 그 이후로는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제가 선택한 모델은 에어팟 1세대였는데, 이 모델이 오픈이어(Open-ear) 방식이라는 점도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오픈이어란 귀를 완전히 막지 않고 외이도 입구에 살짝 걸치는 구조를 말합니다. 커널형(Canal-type) 이어폰처럼 귀 안쪽 깊숙이 삽입하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 시 외이도의 압력이나 자극이 덜하고 어머니의 청력을 보호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 아닌 제 개인적인 판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Live Listen 기능으로 소리를 더 선명하게 듣는 방법

에어팟에는 Live Listen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여기서 Live Listen이란 아이폰의 마이크를 통해 주변 소리를 실시간으로 포착하여 에어팟으로 증폭해서 들려주는 기능입니다. 시끄러운 식당에서 대화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강의실에서 멀리 앉아 강사의 목소리를 놓치는 상황에 유용합니다. 핸드폰을 소리 원천 근처에 두면 에어팟을 착용한 사람이 증폭된 소리를 훨씬 선명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단, Live Listen 기능은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만 정식으로 지원됩니다. iOS 14.3 이상이 설치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며, 설정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설정 앱 → 제어 센터 → 청각 아이콘 옆 + 버튼으로 추가
  • 에어팟을 블루투스로 연결
  • 제어 센터 열기 → 청각 아이콘 탭 → Live Listen 켜기
  • 핸드폰을 소리를 듣고 싶은 방향으로 향하게 놓기

어머니는 갤럭시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Live Listen 기능 자체는 쓰지 못하십니다. 하지만 에어팟을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통화 음질이 크게 개선됐고, 스피커폰으로 큰 소리를 내던 상황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직접 옆에서 통화 테스트를 해봤는데, 에어팟 착용 후 어머니의 통화 목소리가 확연히 안정됐습니다. 더 이상 "뭐라고요?"를 반복하지 않으셔도 됐습니다.

에어팟 프로 2, 진짜 보청기 수준에 가까워졌습니다

최근 출시된 에어팟 프로 2는 단순 이어폰이 아닙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경도에서 중등도 난청 환자를 위한 일반의약품(OTC) 보청기 소프트웨어로 공식 승인했습니다. OTC 보청기란 청각 전문가의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보청기를 의미하며, 이전까지는 보청기를 구입하려면 반드시 전문 기관을 통해야 했습니다(출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에어팟 프로 2에는 5분짜리 청력 검사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검사 결과에 따라 개인의 청력 손실 정도에 맞게 소리를 조정합니다. 또한 ANC(Active Noise Cancellation), 즉 능동형 소음 차단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ANC란 마이크로 외부 소음을 감지하고, 그 소음과 반대되는 음파를 생성하여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입니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상대방의 목소리만 더 잘 들리도록 해주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다만 청각 전문가들의 시각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리를 증폭하는 기능 자체는 작동하지만, 처방형 보청기처럼 개인의 난청 유형, 귀 구조, 주파수별 손실 패턴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중증 난청이나 복합적인 청력 손실에는 여전히 청각 전문가를 통한 맞춤 보청기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난청을 방치하면 우울증이나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미국에서만 3천만 명 이상이 청력 손실을 겪고 있음에도 보청기 착용률은 20%에 그친다고 합니다(출처: National Institute on Deafness and Other Communication Disorders).

에어팟 프로 2가 보청기 전체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경미한 난청이 있거나 아직 보청기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현실적인 첫 번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에어팟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어머니를 보면서 느낀 건, 좋은 기술도 결국 사용하는 사람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는 겁니다. 고가의 보청기를 권해드리기 전에 에어팟 하나로 어머니의 일상이 조금 더 자유로워졌다는 사실이 저는 지금도 뿌듯합니다. 청력이 걱정되기 시작했다면, 우선 지금 갖고 계신 에어팟의 기능부터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청각 의학 조언이 아닙니다. 청력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seniorliving.org/hearing-aids/airpods/#apples-new-airpods-hearing-aid-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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