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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니어] 일본의 하류노인(下流老人)을 마주하는 한국(처음부터 가난하지 않았다, 세 가지 구조적 함정, 안전하지 않은 한국) 월남전에 참전하셨던 아버지가 하류노인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얼마 전 아버지께서 전립선에 이상이 보인다는 병원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누나들과 어머니와 함께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음이 무거워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월남전에 참전해 나라를 위해 복무하셨고, 가족 생계를 위해 리비아 먼 땅까지 가셔서 일하신 돈으로 집 한 채 마련하시고 자녀들 공부까지 시키신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노후가 그렇게 든든하지 않다는 것을 그날 처음으로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집이라도 있으니 어떻게든 해보겠다며 자녀들에게 부담 주지 않으려 하셨고, 그 말이 오히려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신 분이 노후에 의료비 앞에서 흔들릴 수 있다는 현실. 이것이 바로 하류노인(下流老人)이라는.. 2026. 5. 18.
[글로벌 시니어]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약이 나온다?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까지 확산된 자동 약 디스펜서 서비스 메디도(Medido)(부모님의 약 관리 현실, 기기가 정시에 꺼내주는 구조, 미복용 감지와 실시간 알림 체계, 두 가지 효과) 네덜란드에서 시작해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까지 확산된 자동 약 디스펜서 서비스 메디도(Medido) 약이 8개입니다. 한 끼에. 부모님 약 관리의 현실부모님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늘어나는 것이 주름만이 아닙니다. 약의 양도 함께 늘어납니다. 장인어른만 해도 심장약으로 시작해서 아스피린까지 한 끼에 드시는 약이 8개 이상이라고 하십니다. 저희 아버지도 수면제에 위장약까지 다섯 가지 약을 매일 드시고 계십니다. 꾸준히 드셔야 하는 약들이 많다 보니 빠뜨리면 안 되는데, 이걸 하루도 빠짐없이 챙기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옆에 어머니와 장모님이 계시지만 그분들도 챙기는 것이 한계가 있습니다. 본인 약도 챙겨야 하는데 배우자 약까지 매끼 제때 챙기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기술로 해결.. 2026. 5. 17.
[글로벌 시니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시스템이 있다? : 미국의 메디컬 가디언 (GPS와 셀룰러를 결합한 기술, 낙상 감지와 24시 전화를 안 받으신다. 차 키를 들고 뛰쳐나가기 전에 읽어보세요시간이 지날수록 빨리 지나가는 시간 앞에 우리 부모님은 왜 이렇게 빨리 늙으셨나 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마음 한켠에서 불안함이 올라오는 경험을 한 적 있습니다. 평소와 다르지 않게 통화를 잘 마치고 나서 곧 다시 연락을 드렸는데 전화를 안 받으시는 겁니다. 그냥 넘어가지지 않았습니다. 왜 안 받으시지? 혹시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 그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결국 차 키를 들고 직접 달려가야 하는 건 아닌가 라는 데까지 생각이 닿았습니다. 의학이 많이 발전했지만 골든타임의 중요성은 여전합니다. 내가 차를 몰고 가는 것보다 더 빠른 대처 방법이 있지 않을까. 그 고민을 하던 중 미국에서 먼저 자리 .. 2026. 5. 16.
[글로벌 시니어] 30분 안에 모든것이 연결된다?:일본의 고령자 통함 돌봄 체계(30분 안에 모든 것이 연결되는 구조, 예방 중심의 돌봄, 케어매니저) 시골로 내려가고 싶지만 병원이 걱정입니다. 일본의 30분 해법얼마 전 지나가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제 다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가 조그맣게 농사도 짓고 맑은 공기 마시며 살고 싶다고. 실제로 수도권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에 집을 짓고 사시는 시니어 분들이 많아졌고, 나도 그러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신 어른들에게 그 꿈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먼저 내려가 사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현실이 마냥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다양한 어려움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문제가 병원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에 이상이 생기는 일이 잦아지는데, 가장 가까운 병원까지 차로 최소 40분, 심지어 1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 2026. 5. 16.
[글로벌 시니어] 했던 말 또 해도 괜찮아요. AI 말벗이 들어드립니다(일본의 파로, 한국의 AI 말벗 서비스,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님) 했던 말 또 해도 괜찮아요. AI 말벗이 들어드립니다저는 어머니와 유대 관계가 좋은 편입니다. 거의 매일 한 번은 전화를 드리고,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라고 부르면 어머니는 사랑하는 우리 아들이라고 화답하십니다. 그런 어머니가 어느 날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엄마가 자꾸 했던 말을 또 하면 했다고 말하라고. 주변 지인들의 자녀들이 했던 말 또 하지 말라고 핀잔을 준다는 이야기도 함께 하셨습니다. 자녀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다른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부모님은 얼마나 이야기 나눌 상대가 필요하신 걸까.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말하고 싶은 마음이 넘친다는 뜻이 아닐까. 이 물음에 기술이 이미 조용히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독거 노인 곁.. 2026. 5. 15.
[글로벌 시니어] 도서관, 책만 빌리는 곳이 아닙니다. 핀란드 도서관에서는 3D 프린터를 씁니다(도서관에서 3D 프린터를 쓰는 시니어들, 사교와 커뮤니티의 거점, 평생 학습의 공간) 책만 빌리는 곳이 아닙니다. 핀란드 도서관에서는 3D 프린터를 씁니다얼마 전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할아버지, 아빠, 아들 셋이서 함께 산책을 나섰습니다. 집 앞 도서관 앞을 지나는데 손자가 들어가고 싶다고 했고, 할아버지가 손을 잡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선 도서관 안의 분위기는 제가 생각했던 그림과 너무 달랐습니다. 로비에는 다양한 테마 공간이 펼쳐져 있었고, 저와 아들의 눈을 동시에 사로잡은 것은 캠핑 공간이었습니다. 캠핑 의자가 놓여 있고 텐트가 있어 아이들이 들어가 놀 수 있도록 조성해놓은 공간이었습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 보는 공간이 아니겠구나. 그리고 나서 핀란드의 라이브러리 라이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핀란드는 도서관을 단순한 정보 저장.. 2026.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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